캐나다 옐로나이프 오로라 여행 2일차 리뷰(20191212)
Old town 으로 향하는 길
전날 첫 오로라 헌팅을 마치고 새벽 3시쯤 잠에 들어서 다음날 오전 11시 즈음 일어났어요. 3박 4일 일정이지만 옐로나이프 시내를 투어할 수 있는 게 둘째날 뿐이라 피곤한 몸을 이끌고 나왔어요. 첫날에 저녁 비행기로 도착해서 둘째날에 처음으로 옐로나이프의 낮 모습을 봤는데 온통 하얀 눈으로 소복하게 덮힌 모습이 예뻐서 피곤함을 잊고 신이나서 구경을 했어요.
숙소가 다운타운에 있긴 했지만 첫번째 날에 슉- 둘러본 결과 볼게 없는거 같아 두번째 날은 올드타운 구경을 갔어요. 올드타운에는 옐로나이프 맛집으로 제일 유명한 Bullock's Bistro, 에그 베네딕트 및 브런치 맛집으로 인기있는 Dancing moose cafe, 캐나다구스를 저렴하게 구할 수 있는 Weaver and Devore, 옐로나이프 전경을 볼 수 있는 Bush Pilots monument가 있어서 옐로나이프에 관광오신다면 꼭 가보셔야해요.
올드타운으로 향하는 길 우연히 YK center 전광판을 봤어요. 옐로나이프 가시면 이 전광판 앞에서 사진을 많이 찍는데 실시간으로 옐로나이프의 날씨를 알려준답니다. 제가 나왔을 때는 -32도였어요. 낮에도 무척 춥기 때문에 오로라 관광을 할 때랑 마찬가지로 방한복을 꼭 챙겨입어야 해요.
올드타운은 제가 묵었던 Embleton House에서 걸어서 2km정도고 도보로 30분 정도 걸렸어요. 30분이라고 하면 꽤 멀다고 생각될 수 있는데 실제로 가보니 금방 도착했어요. 걸어가는 길에 인터넷으로 서치했던 숙소들을 찬찬히 둘러보기도 하고 눈 구경을 하면서 걸어가니 머리카락과 속눈썹이 입김에 얼어버릴 정도로 추운날씨였는데도 재밌게 걸어갔어요.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정말 추우니 꽁꽁 싸매고 가셔야해욧!)
옐로나이프 다운타운 숙소 정보 : 데이즈 인 옐로나이프 / 옐로나이프 디스커버리 인/ 퀄리티 인
올드타운으로 가는 길에 옐로나이프에서 많이 묵으시는 숙소들을 봤어요. 패키지 여행사를 알아볼 때 추천 받았던 호텔들인데 B&B를 이용하시지 않는 분들은 이 3곳에서 가장 많이 묵으시는 것 같아요.
가격은 discovery < Days inn< quality inn 순서로 비싸요.
quality inn이나 Days inn이 3성급이라 가격 대비 무난한 편인것 같고 비용을 절약하시고 싶으신 분들은 discovery inn을 이용하시면 가성비 있게 이용하실 수 있으실 것 같아요.
외식을 안하고 식료품점에서 재료를 사다가 해드실 생각이라면 Discovery inn or quality이 가까워서 좋고 올드타운 및 다운타운을 모두 구경하고 싶고 가성비 있는 숙소를 찾는다면 Days inn을 이용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성급 | Discovery inn(3성급 미만) | Days inn(3성급) | Quality inn(3성급) |
가격 저렴한 순서 | 1 | 2 | 3 |
식료품 가게와 거리 순서 | 1 | 3 | 2 |
올드타운과의 거리 순서 | 2 | 1 | 3 |
>>지도와 함께 숙소 선택시 참고하시면 좋아요! inn외에도 B&B도 추천드려요.
*꿀팁*
inn도 좋지만 B&B를 적극 이용하면 숙소비를 절약할 수 있어요.
제가 묵었던 Embleton B&B도 좋고,
올드타운에 있는 Bayside B&B 에 묵으면 올드타운 브런치 맛집인 dancing moose cafe 에서 조식을 무료로 먹을 수 있다고 해요. (B&B와 카페 사장님이 동일하다고 함/조식이 맛있는 대신 숙박료는 조금 비싼편)
댄싱무스에 꼭 가고 싶고 숙소가 올드타운이어도 상관이 없다면 bayside B&B에 묵으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Bullock's Bistro에서 먹은 Artic char
Bullock's bistro는 옐로나이프 맛집을 알려달라고 하면 제일 먼저 추천받는 곳이에요. 가격은 비싸지만 옐로나이프에서 가장 유명한 식당인 만큼 꼭 한번 방문해 볼 만한 곳이에요. Bullock's bistro는 버팔로 스테이크 및 피쉬앤 칩스가 유명한데 생선종류가 white fish(흰살 생선)/artic char(연어과)/ lake trout(송어)/pickerel(민물 생선) 이 있어요. 원래 버팔로 스테이크를 먹으려고 했는데 어제 오로라 헌팅에서 만난 분이 생선이 맛있다고 해서 artic char을 주문했어요.
결과는 대성공! 겉보기엔 특별할 게 없는 피쉬앤 칩스지만 제가 캐나다에 와서 먹은 피쉬앤 칩스중에 제일 맛있었어요. 생선이 겉은 바삭바삭하고 속은 촉촉해서 먹기 좋았고 샐러드도 정말 싱싱했어요. 신기한 건 감자튀김 맛이었는데 평범한 감자튀김인데 튀김이 진짜 바삭하고 감자 속이 쫀득한게 너무 맛있었어요.
bullock's bistro위치 및 실내 자세한 메뉴 평은 따로 포스팅을 업뎃할 예정이에요!
weavor and devore 에서 캐나다구스 칠리왁 블랙 구입
밥을 먹고 bullock's bistro 바로 앞에 있는 weavor and devore trading에 방문했어요. weavor and devore trading에서는 캐나다 구스를 상시 10% 할인하고 있어요. 인터넷을 찾아보니 가끔 20%할인을 하는 날도 있는 것 같아요. 게다가 옐로나이프는 세금이 5%로 밴쿠버가 있는 BC주보다 7%가 낮기 때문에 캐나다구스를 구입하고자 하는 분들은 이 곳에서 저렴한 가격에 득템하실 수 있어요.
저는 밴쿠버에서 캐나다구스를 구입하려고 하다가 옐로나이프에서 사면 더 저렴하게 살 수 있다는 정보를 알게 되어서 방문하기 전 제가 구입하고 싶은 칠리왁 블랙s 사이즈를 홀딩해서 구입했어요. 제가 구입한 칠리왁 블랙은 BC에서 텍스포함 $1002 이었는데 옐로나이프에서는 텍스포함 $845 였어요.
매장에는 인기있는 디자인과 사이즈가 없으니 구입하고 싶으신 모델을 한국 및 계신 캐나다 현지매장에서 입어보고 미리 전화를 해서 홀딩하시면 저렴한 가격에 캐구를 구입하실 수 있어요.
자세한 구입후기 및 캐나다 구스 칠리왁 후기 또한 추후 포스팅 업뎃할 예정입니다.
Bush Pilots monument
B&B 아주머니가 올드타운 Bush pilots monument가 있는 언덕에 가면 옐로나이프 마을 전체를 조망할 수 있다고 한게 생각이 나서 캐나다구스를 구입한 뒤 언덕에 올라갔어요. weavor and devore 바로 앞에 있어서 잠깐 들리기 좋았어요. 언덕에 올라서니 다운타운은 물론 눈이 하얗게 덮힌 아름다운 들판까지 한눈에 보였어요. 마침 해가 지는 시간이라 일몰로 물든 옐로나이프는 너무 예뻤어요.
옐로나이프는 낮도 나름의 멋이 있지만 일몰부터 오로라를 볼 수 있는 밤까지가 정말 멋진거 같아요. 오로라가 찾아오는 밤을 알리는 일몰이 '오늘은 멋진 오로라가 뜰꺼야'하고 속삭여주는 거 같다는 감상적인 생각과 함께 올해를 무사히 마무리하게 해주시고 내년엔 더 멋진 내가 되게 해주세요 소원도 빌었어요. 올드타운에 가신다면 맛집 탐방후에 가벼운 산책도 할겸 마을 조망도 할 겸 Bush pilots monument에 들러보시는 거 추천드려요.
헬로 오로라 오로라 헌팅 2일차 : 어제보다 센 오로라! 드디어 눈으로 볼 수 있는 오로라가 나타났다!
첫째날 헌팅때는 직원분이 가이드를 해주셨는데 두번째 날에는 사장님이 가이드를 해주셔서 별자리 설명도 자세히 듣고 사진도 더 많이 찍어주셔서 좋았어요. 보름날이라 달빛이 밝아서 별자리를 설명해주실 때 별이 잘 보이지 않아 따라가기 힘들었지만 태어나서 처음으로 카시오페아 자리도 보고 다른 별자리도 보면서 오로라가 나타나기 전까지 재미있게 시간을 보냈어요.
여행을 혼자가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어제 헌팅 때 만났던 분들이랑 오늘 더 친해져서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사진도 같이 찍으면서 소소한 수다를 떨다보니 시간이 후딱 지나갔어요. 헬로오로라 사장님이 친절하다는 후기를 많이 봤는데 약간 츤데레 스타일이셔서 처음에는 잘 몰랐는데 나중에 사진도 많이 찍어주려고 하시고 이것저것 계속 알려주려고 하셔서 좋았어요.
헌팅을 시작하고 2시간 즈음이 지났는데도 오로라가 좀처럼 나타나지 않을 줄 알고 초조했는데 걱정이 깊어질 찰나 거짓말 처럼 오로라가 나타났어요. 일몰 때 빈 소원이 이루어 진 건지 두번째 날에는 어제보다 더 선명한 오로라가 나타났어요. 물론 카메라에 찍히는 것보다는 옅었지만 어제보다 뚜렷해서 같이 투어를 간 분들 모두 신이 났어요.
어제는 조작법을 몰라서 사진을 못찍었지만 하룻동안 고군분투 한 끝에 수동모드를 조정할 수 있게 되서 신나게 사진을 찍었답니다. 가이드님이 찍어준 사진보다 ISO를 높게 잡아서 대낮처럼 나오긴 했지만 얼굴이 선명하게 나와서 저는 만족스러웠어요.
원래 오로라 헌팅을 할 때 과자랑 따뜻한 음료가 제공되는데 첫째날에는 가이드님이 깜빡 잊어서 못먹었어요. 그런데 둘째날에 덤으로 초콜릿도 받고 넉넉하게 간식을 받아서 살짝 서운했던 마음이 사르르 녹았답니다. 오로라가 다시 나타날 때 까지 핫초코랑 초코 머핀을 먹으면서 헌팅을 다니고 새벽 2시쯤 숙소에 도착해 마지막 오로라 헌팅을 마무리했어요.
다음 포스팅에서는 오로라 빌리지 및 옐로나이프 겨울 액티비티에 대해 상세히 업뎃할 예정이니 궁금하신 분들은 다음 포스팅도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