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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vancouver

캐나다 옐로 나이프 오로라 여행 4일차 :: 옐로나이프 시청 무료 뱃지 + 인증서 받기 / 옐로나이프 공항에서 밴쿠버로!

캐나다 옐로나이프 여행 4일차(20191214)


눈이 소복소복 쌓인 옐로나이프의 아침 

어제 오로라 빌리지에서 오로라 연장 관측을 마치고 숙소에 돌아오니 거의 새벽4시 정도였어요.(길치라서 퀄리티 인에서 숙소까지 엄청 헤맴..)

숙소에서 기절하고 아침에 오전 10시 30분에 헬로오로라 방한복 픽업 기사님에게 리턴해야하는데 늦잠을 잤어요.

식겁해서 허둥댔는데 B&B주인 아주머니가 '방한복 벗어놓은거 나한테 주면 대신 기사님에게 전해줄께' 라고 하셔서 눈꼽도 안떼고 호다닥 드렸어요. (진짜 엠블턴 B&B 호스트 천사ㅠ_ㅠ, 약간 TMT이긴 하지만 너무 친절해서 다 용서됨)

일찍 일어나서 방한복 입고 옐로나이프 시청에 다녀올 예정이었는데, 늦잠자는 바람에 방한복 없이 옐로나이프 시청에 갔어요.


 옐로나이프 시청/위치/운영시간 

위치는 다운타운에 있고 제가 묵었던 Embleton House에서 도보로10분 정도 걸렸어요.

방한복이 없어서 올드타운에서 산 캐나다구스 점퍼에 후리스를 껴입었는데 거리가 가까워서 춥긴 했지만 걸어갈만 했어요.(비록 내 머릿칼과 속눈썹은 꽁꽁 얼었지만..)

운영시간

평일 08:30-17:00

 

옐로나이프 다운타운에는 신호등이 딱 1개 있는데 그 신호등을 지나쳐서 쭈욱 직진하시면 시청 건물이 보여요.

12시 40분에 B&B에서 공항까지 헬로오로라에서 픽업해준다고 해서 부랴부랴 뛰어갔어요. 

블로그에서 사람이 많다는 글을 봤는데 제가 갈 때는 점심시간 즈음이라 그런가 저밖에 사람이 없었어용

 

 방문인증서랑 칼모양 뱃지 겟겟!

관리대장에 이름과 국적을 적으면 방문 인증서랑 노란 칼 모양의 뱃지를 줘요. 관리대장 옆에 3가지 도장이 있는데 카운터 직원분이 인증서에 도장을 찍으면 예쁠 것 같다고, 많이 찍는다고 하셔서 저도 콩콩! 찍었어요(흐-뭇)

특별한 인증서는 아니지만 방문하면 뱃지도 받을 수 있고 무엇보다 무!료! 니까 꼬-옥 방문하셔서 겟하시는거 추천드려용.

 

 다시 Embleton B&B 그리고 옐로나이프 공항으로!

호다닥 인증서랑 뱃지를 겟겟하고 숙소로 갔어요.

비행기시간은 오후 4시였는데 헬로오로라 공항 픽업을 이용하는 다른 분들의 일정을 맞추느라 거의 3시간이나 공항에 일찍갔어요.(오로라 빌리지에서 돈을 많이 쓰지않았으면 그냥 택시타고 갔을꺼에용) 저 처럼 공항 픽업 시간이 맞지 않고 일행이 2명이상이면 그냥 택시타는게 나으실 꺼 같아요. 

어찌됐든 공항 픽업 차량을 타러 나가는데 B&B 아주머니가 기념사진을 찍어야 하지 않겠냐며 서보라고 하셨어요. 

혼자와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말이 많으시긴 했지만 지내는 3박 4일 동안 친절하고 따숩게 대해주셔서 너무 좋았어요. 갈때 페이스북 페이지도 있다며 후기 팔로우하라구ㅋㅋㅋㅋ 말씀도 해주셨어요. 정말 다음에 옐로나이프에 온다면 꼭 다시 묵고 싶은 B&B에요. (진짜 아무리 칭찬을 해도 모자랄 지경 추후에 올라갈 포스팅에서 자세한 리뷰를 확인해주세용!)

아쉬운 작별 인사를 마치고 헬로오로라 픽업 차량을 타고 옐로나이프 공항으로 향했어요.

 

 공항에서 샌드위치 찹찹

 공항에 너무 일찍 도착하기도 했고 점심을 안먹어서 체크인을 마치고 입국장 들어가기 전에 로비에서 샌드위치를 먹었어요.

입국장보다 더 안쪽으로 들어오면 음식점이 2개정도 있는데 퀴즈노즈줄이 길어서 샌드위치+아메리카노를 골랐어요.(가격은 기억이..)

공항에서 간단히 때우고 싶으신 분들은 여기서 먹어야 해요. 입국장 들어가면 딱히 음식먹을 곳이 없답니당.

 

샌드위치 가게 한쪽 벽면에 큰 유리창이 있어서 비행기를 구경했어요. 평소에 타던 비행기보다 작아서 뭔가 되게 귀여웠던 비행기쓰.

오후 3시 즈음이라 노을이 지기 시작했는데 하늘에 구름한 점 없고 분홍빛 노을도 예쁘고 비행기도 귀엽고 뭔가 감성이 차오르는 풍경이었어요. 노래들으면서 샌드위치 먹으면서 바깥만 봐도 되게 행복했어요. 이런게 혼행(혼자여행)의 묘미인것 같아요. 

 

공항에 일찍 도착해서 대기도 엄청 했는데 설상가상으로 비행기도 지연됐어요. 짜증이 살짝 날 뻔 했는데 이 풍경을 보고 짜증이 사르르 녹으면서 '지연이 되서 이런 멋진 광경도 볼 수 있는거지. 다행이다' 라고 생각하면서 스스로를 다독였어요. 이렇게 생각을 하니까 한결 마음이 가벼워졌어요. 

나이를 먹으면서 짜증을 내기보단 의식적으로 긍정적인 방향으로 생각을 하려고 노력을 많이하는데 이 습관이 제 삶 전반에 영향을 많이 미치고 있어요. 단지 생각하는 방식을 바꿨을 뿐인데 모든일에 감사하고 작은일에도 행복해 할 줄 아는 사람이 된 것 같아요.

어느 책 제목처럼 '행복이란 무엇일까' 라는 생각을 예전부터 많이 했는데 행복이란 생각하기 나름인 것 같아요. 예전에는 마인드의 중요성을 별로 못느꼈는데, 한 사람의 인생을 좌우하는 건 우리가 생각하는 방식인 것 같아요. 

'나도 나이를 먹으면서 조금은 성숙해진 것 같다. 더 노력해서 마음이 건강한, 남을 포용할 수 있는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 되야지' 라고 오글거리는 다짐과 함께 옐로나이프 여행을 마무리했답니당. 


힐링이 필요할 때, 이색적인 여행을 떠나고 싶다면

오로라의 도시, 낭만 가득한 옐로나이프 꼭 한번 방문해보세요!